[뉴스메이커] 한국의 '그레고리 펙' 배우 남궁원 별세…향년 90세<br /><br />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 보는 '뉴스메이커'입니다.<br /><br />1960~70년대 한국 영화계를 풍미한 원조 조각미남 배우 남궁원 씨가 향년 90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.<br /><br />고인은 홍정욱 전 의원의 아버지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.<br /><br />별이 된 원로배우 남궁원 씨를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 봅니다.<br /><br />한국의 '그레고리 펙'.<br /><br />고인이 된 남궁원 씨가 생전에 많이 들었던 별명입니다.<br /><br />그는 서구적인 외모로 한국의 '그레고리 펙'으로 불리며 한국 영화계의 원조 '조각 미남'으로 통했는데요.<br /><br />그가 생전에 출연한 영화는 무려 345편으로, '빨간 마후라'와 '화녀' 등 1960~70년대를 대표하는 한국 영화에 출연하며 청룡영화상 인기 남우상과 대종상 남우주연상 등의 여러 상을 휩쓸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남궁원 씨는 무려 60여년간 오직 배우의 길만을 걸었는데요.<br /><br />사실 그의 학창 시절 꿈은 외교관이 되는 것이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미국 유학을 준비하던 중 어머니가 갑자기 암 진단을 받아 치료비가 필요해지자 치료비 마련을 위해 연기를 시작한 게 그의 첫 데뷔작이 되었는데요.<br /><br />우연히 시작한 연기였지만 그때부터 고인의 꿈도 바뀌었습니다.<br /><br />데뷔 초 그는 잘생긴 외모에 걸맞게 신사적인 배역을 주로 맡았는데요.<br /><br />연기가 깊어지면서 그가 소화한 배역의 폭도 넓어졌습니다.<br /><br />액션 영화에선 호방한 히어로 면모를 보여주고 또 때로는 잔인한 절대권력자를 연기했는데요.<br /><br />영화 '화녀'에선 우유부단한 부르주아 중년 남성의 모습을 그려내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그는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로, 정치권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흔들림 없이 연기자의 길을 지켰습니다.<br /><br />또한 고인은 전 국회의원이자 기업인인 홍정욱 회장의 아버지로도 유명했는데요.<br /><br />생전에 모범적인 가정생활에 세 자녀 모두 유명한 글로벌 대학에 진학시키며 성공적인 자녀 교육으로도 주목받았습니다.<br /><br />생전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자녀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'밤무대에서 노래를 한 일화'를 고백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부친의 별세에 아들인 홍정욱 전 의원은 "살아 숨 쉰 모든 순간에 아버지의 아들로서 행복했다"고 고인을 추모했는데요.<br /><br />60년 배우로서의 외길을 걸으며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남긴 고 남궁원 배우.<br /><br />비록 이제는 별이 되었지만, 그가 남긴 수많은 영화는 지금의 한국 영화를 있게 한 찬란한 역사의 한 순간으로 남았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'뉴스메이커'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